5개월 전과 달랐던 KT 임시주총…21분만에 '속전속결'
'김영섭호' 잡음없이 출범…주주들 "새 대표 적임인듯…주가 오르길 기대" 주총 입장하는 KT 주주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0일 오전 제2차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들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KT 는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 의안 4개에 대한 주주 의견을 물어 표결할 예정이다. 2023.8.30 ondol @ 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수개월 진통 끝에 김영섭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 KT 제2차 임시 주주총회는 30일 평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반년 가까이 이어진 '경영 공백'을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준비된 안건 4개도 속전속결로 통과되면서 불과 21분 만에 주총을 마무리했다. KT 주총이 열린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는 시작 1시간 전부터 9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릴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문이 열리자 주주들은 빠른 속도로 주총장에 입장했고, 주주들은 주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시작을 기다렸다. 주총 시작 3분 전 김 대표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등 KT 주요 임직원이 입장했을 때도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차기 경영권을 둘러싼 혼돈 속에 박수와 고함, 비속어가 뒤섞였던 3월 정기 주총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였다. 대표이사 대행을 밭았던 박 사장은 인사말에서 "정기 주주총회 때 비상 경영 체제로의 전환과 더불어 계획된 전략의 차질 없는 수행을 말씀드렸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주주들의 응원에 힘입어 약속은 잘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발언권을 요구하며 고성이 약간씩 터져 나오긴 했지만, 의사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주총이 끝나자 김 대표와 주요 임직원들은 언론 등과 접촉 없이 별도의 동선을 따라 주총장을 빠져나갔다.